안녕하세요. 에서(winterclue) 입니다.
한국시간으로 1월 28일 오전 3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애플의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날 이벤트의 주요 사항은 

- 새로운 애플의 멀티미디어 기기 iPad의 발표.
- iPad위에서 돌아가는 iPhone OS 3.2 Beta SDK 공개 발표.
- iPad위에서 ebook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iBooks 발표.
- iPad위에서 돌아가는 iWork 발표.

정도로 요약 할 수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iPad를위한 이벤트 였다고보면 되겠는데요. (사실 저같은경우 iPhone OS 4.0을 기대한터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여러 언론에서도 보셨겠지만, iPad의 생김새를 한번 보자면... 

현지시간 2010년 1월 27일 공개한 Apple의 iPad.



응? 뭔가 어색하다 싶기도 한분들도 계실텐데, 가만히 들여다보고있으면 기존에 있던 iPhone 혹은 iPodTouch를 그대로 늘려놓은것과 같은 디자인입니다. 베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넓어졌는데 여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전에 iPad의 사양을 한번 알아볼까요?


1. iPad의 Technical Spec.

먼저 이번에 출시된 iPad는 가로 24센치미터, 세로 19센치미터정도의 아이폰 4개를 붙여놓은 정도의 크기라고합니다. 약 9.6인치정도의 액정을 가지고있고 1024x768의 적당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기기에서 볼수 없었던 IPS패널을 사용함으로써, 시야각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과 같이 지문/기름방지 코팅이되어있다는것도 세세한 배려를 해놓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가지 놀라운점은 이 iPad는 애플에서 직접 개발한 Apple A4라는 프로세서를 채용했다고 합니다. 루머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를 삼성에서 OEM제조했다는 설도 있는데,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1Ghz의 클럭을 갖고있고 저전력, 고성능프로세서로써 이 프로세서를 이용하여 iPad의 배터리성능을 놀라울정도인 대기 1개월, Wifi를이용한 웹서핑및 음악감상, 동영상재생등을 이용했을때 최대 10시간까지 사용가능하다고하니. 배터리걱정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 

한가지 아쉬운점으로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상에 "한국어"지원에대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것인데요. 이것으로 애플이 얼마나 아직까지 한국에대한 지원이 미비한지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아쉬운점이고 정식 출시때에는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겠지요.


2. iPhone OS 3.2 Beta SDK의 발표.

여러가지 설이 떠돌았던 대로, 애플의 iPad가 "넷북"이나 "타블렛PC"로 탄생하지 않고, 제가 "멀티미디어기기"로 명칭을 통합하여 부른이유는 이 OS에 있습니다. 넷북이나 타블렛 PC라면 현재 애플에서 사용중인 Mac OSX가 들어가야하는데, 루머대로 이번 iPad에서는 iPhone OS가 탑재되었고, 그 이름역시 iPhone OS 3.2입니다. 

한가지 우스은점은 네이밍은 iPhone OS라고 발표하고, 현재 배포중인 iPhone OS3.2는 아이폰에서는 동작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여전히 이 버전에서도 멀티태스킹은 지원하지 않고있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은 꼭 지원했으면 했는데 아쉬운 점이죠. 

기존에 iPhone/iPod에서 사용/판매되던 AppStore의 앱들은 아이폰사이즈대로 사용가능하거나, 2x버튼을 이용하여 업스케일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하네요.

iPad SDK를 받아서 사용해본 개발자들에 따르면, 이번 iPad SDK에는 아이폰의 카메라를 iPad로 끌어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기능이 있다고하는데요.. 이것역시 iPad가정식 출시되어 봐야 알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된다면 카메라가 없는 iPad의 매력을 약간이나마 올려 줄 수 있을듯합니다.

또 iWork기능을 조금더 사용하기 쉽게 하기위하여 PC,혹은 맥과 마운트될때 공유폴더 기능을 제공한다고합니다. 여러모로 편리해진 SDK이지만, iPhone User에겐 그저 그림의 떡! 인 iPhone OS가 발표된 셈이죠.^^


3. iBooks의 발표.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위에서 자유롭게 책을 구매할 수있는 iBooks Store도 같이 공개했는데요. 이것은 온라인 서점이라고 보시면됩니다. 키노트에서조차 킨들을 겨냥하여 "ebook"을 판매하기위한 store라고 말했으니까요. 이것은 iPad가 애플이 생각한 ebook reader라는 점이기도합니다. 킨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환시켜 iPad에 녹여낸 것이죠. 


Keynotes 중.


iBooks스토어에서 책을 구매하면, 위와같이 나만의 "서재"와 같은 공간에 책들이 쭈욱 정렬이되고 얼마든지 내가 보고싶을때에 볼 수 있습니다.
다만 e-ink보다 눈의 피로도가 걱정되긴 하는군요.  현지에서 hands-on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생각보다 눈의 피로도가 강력하진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고, UI가 눈의 피로를 분산시켜주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는 글도 몇몇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종이책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한 UI가 돋보입니다. 허나 한국출시의 경우 폰트지원이 미비할경우 여타 e-ink제품과의 경쟁은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됩니다.(지극히 주관적인 느낌. 애플고딕은 가독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내가 보고싶을때에, 내가 필요한책을 바로 구매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은 iPad와 iBooks store의 최대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국내사정에 비추어 볼때 iPad가 성공하려면 iBooks store의 콘텐츠가 적절하게 공급되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교보문고가 콘텐츠 공급을 준비중이라는 설이 있습니다.(http://twitter.com/38man 님의 트위터에서 인용)



4. iWork on iPad.  

Pages of iWork on iPad.


사실 iPad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이날 키노트 내내 애플의 주가는 그닥 좋은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바로 이 기능이 발표되는순간 애플의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또한번 갱신하는 기록을 세웁니다. 바로 iWork 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티브잡스의 키노트를 보며 "저런 PT를하고싶다!" 하고 알아보다보면 "키노트"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직 맥에서만 돌아가죠. 그래서 단지 이프로그램때문에 맥북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여럿 봤습니다만......

각설하고! iPad에서도 iWork가 돌아갑니다. iWork는 키노트(프레젠테이션), 넘버스(스프레드시트,그래프작업), 페이지스(문서편집)로 이루어진 맥의 오피스제품군인데요. 미려한 레이아웃덕분에 많은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죠^_^ 맥의 킬러어플리케이션중 하나이기도 하죠. 

iWorks가 iPad에서 돌아감으로써,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분들은 들고다니면서 간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되고. 문서편집을 하는분들은 단순히 이 아이패드만 달랑 들고나가면 간간히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있는 노트로써의 활용이 가능해진다는겁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방식이다보니 장문의 글은 작성하기 어렵겠다.. 라는것이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가능하다면 꼭 키노트를 한번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애플이 얼마나 iWork를 iPad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는지 사용자편의를 위한 UI가 어떤것인지를 보여주는 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5. 다른이야기들


iPad는 넷북을 표방하고 나온 제품들을 "발라버리"기위해서 나온거죠. 왜냐? 스티브잡스가 말하길 

인터넷브라우징, 이메일을 읽고, 사진도보고, 영상도보고, 음악도듣고, 게임도하고, ebook을 들을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그것을 "Netbook"이라 부르죠. 하지만 넷북은 느리고, Display가 좋지못하고, PC Software(Windows계열을 쓴단애기죠.)를 사용합니다. 그래서우린 아예 다른종류의 디바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느리고 좋지못한 넷북의 기능을 대신하기위해, iPad가 나온것이지요.. 몇몇 언론에서 넷북과 비교하는데 넷북과 비교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또 iPad는 iPhone OS를 사용하지만 iPhone OS와 전혀다른 iPod, 지도, 캘린더, 연락처등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UI를 사용하고 이것들은 전에 사용하던것들보다 훨씬 미려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것인가에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키노트 내내 스티브잡스는 편한 쇼파에 앉아 iPad를 들고 키노트를 진행했습니다. 
애플은 바로 이것을 원한것이죠. 사실 딱히 어디 들고다닌다거나.. 하드한작업을 한다던가.. 라기보단, 거실용. 혹은 침실용. 이도저도아니라면 카페에서 편하게 앉아 다양한 최신정보를 받아보는 Gadget. 그것이 iPad입니다.

(좀 횡설수설했네요..)


6. 가격.

iPad는 놀랍게도 Wifi모델 뿐만아니라 3G를 포함한 모델을 발매하겠다고했는데요. 이둘다 당장 발매하는것이 아닌 Wifi모델은 60일후. WiFi+3G모델은 90일후발표한다고했으니 국내 출시시 WiFi모델은 전파인증기간으로 75일후 경, 3G 모델은 통신사와의 협의 문제가 있으니 미국에서 발매 된다고해도 언제발매 될지 모르는상황입니다.  또 국내에서 사용중이지않은 microSIM이라는 요상한놈을 사용하고있기 때문에(같은 코어를 사용하기때문에 테두리잘라내면 사용가능하다고는 하네요^^;) 3G모델은 좀더 시일이 걸리지 않을까싶습니다.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가격은 발표되지않았지만 16기가가 499달러라면 국내 출시가를 예상하자면 69만원정도가 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애플코리아의 가격책정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죠..-_-; 하여간! 위모든기능을 아우르기에 적당하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저같은경우엔 아이폰과 맥북프로를 사용하고있기때문에, 굳이 3G모델까진 필요하지않고 16기가 WiFi베이스모델이면 적당할 듯싶습니다..^_^





자 . 이제 아이패드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셨나요? 아니라면 더욱 관심이 생겨 더 궁금증이 많아지셨나요?^_^ 
한국애플홈페이지에도 iPad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으니 (http://www.apple.com/kr/ipad) 에 가셔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비디오와 키노트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사진만으로는 볼 수없는 UI의 향연이 펼쳐질것이기 때문이죠^_^


Posted by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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